다음 세대를 위하여 25-09-79호–새로운 사역의 길이 보이다
2025-09-13 13:00:57
최도열
조회수   25

다음 세대를 위하여25-09-79호–새로운 사역의 길이 보이다

 

  1. 그리움을 뒤로하고: 그리움으로 가득한 부모님 과의 만남도, 가족과의 만남도, 넘치는 사랑을 보여 준 여러분과의 만남도, 그리웠던 조국의 아름다운 자연과의 만남도, 따갑던 조국의 여름 태양과의 만남도, 지난 밤의 꿈과 같이, 추억의 한 장으로 넘긴 채 다시 총성 없는 전쟁터로 돌아온 지 벌써 한 달 반이 가까워옵니다. 전쟁터라고 표현은 하였지만 이곳은 지극히 평온하면서도 정신 없이 바쁜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사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잠 못 이룬 밤을 보낸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저의 사역에 대한 욕심에 의한 결과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 사역지를 옮긴 후 2년 간은 언어 공부에만 집중하면 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나머지 애를 태운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들 또한 결코 의미 없이 보낸 것이 아니라, 새가 알에서 깨어 나오기 위해서, 온 몸으로 몸부림을 치며 날갯짓을 하는 시간이었으며, 이 또한 소중한 저의 삶의 일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 새로운 사역의 길이 보이다: 지역을 변경하려고 시도한, 지난 5월부터 서서히 사역의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은 우연일까요? 첫째는, 갑자기 전임 지휘자 목사님의 간청으로 선교사 합창단을 지도하게 되었으며,

둘째는, 매년 두 차례 프놈펜 호산나 학교에서 관악 지도를 하고 있으며,

셋째, 지금은 물론 전담 교사는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제가 주 사역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세대인 BCIS 기독 학교와 ICS 선교사 자녀 교육 학교의 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사역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1. 다수의 악보를 구입하다: 이번 한국 방문은 참으로 저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합창 사역의 기회는 오는데 악보가 거의 없어서 선 후배 지휘자님들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일처럼 보배와도 같은 소중한 악보들을 아낌없이 저의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1. 인도 차이나 선교사 대회가 열리다: 10월 28부터 10월 31일까지 인도 차이나 선교사대회가 방콕에서 열리며 700 여명의 선교사님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는 제가 방콕에서 사역을 시작한 후 첫 번째로 열리는 대규모 대회입니다. 그래서 저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1. 조이플 선교사 합창단 찬양 연주가 계획되다: 합창단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번 인도 차이나 선교사 대회 개회 예배 때(10월 28일) 저희 조이플 합창단이 찬양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11월에는 교회 헌당 예배 때 찬양을 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합창단 소문이 잘 났으면 좋겠습니다.

 

6. 프놈펜 호산나 학교 사역후기: 이번 사역은 그야말로 타이트한 일정이었습니다. 하루에 16-20명을 가르쳤으며, 또한 교사들에게 오카리나를 연주할 수 있도록 기본 테크닉을 가르쳤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지 쉴 시간만 되면 피곤해서 눈이 저절로 감기기가 일쑤였으며, 몸은 무척 힘이 들고 계속 서 있어서 다리가 많이 아팠지만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1. 태국 언어 4단계(태국어 문자 배우기 1단계)를 배우다: 9월 1일부터 9월 26일까지 4단계(태국어 문자 배우기 1단계)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은 3단계를 배우고 난 후 한국에서 머물렀던 3주간 동안 태국 언어를 거의 잊어버렸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2주 동안 복습을 한 결과 상당수 단어가 머리 속에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3단계는 많이 어려워서 나중에 한 번 더 수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자를 배우는 기간은 3단계, 즉 3개월이 걸립니다. 글자를 배운지 2주 밖에 지났지만 어느 정도이지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문맹에서 눈을 뜨는 것 같습니다.

 

  1. 이동 수단 구입에 대한 결과: 감사하게도 자녀들과 처 이모님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해 주셔서 차량을 구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주위의 선교사님들은 국산 자동차를 사지 말고 일본 차를 사는 것이 팔 때도 좋으며, 수리비도 저렴하다고 충고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애국자는 결코 아니지만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마음이 컸는데 때 마침 현대 차 투싼이 중고차 시장에 나와서 그것을 샀습니다. 나이가 15년 정도 되어서 앞으로의 수리비가 걱정은 되었지만 조심해서 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소망하면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동 수단 구입을 위해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며, 사랑을 표현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자동차를 사용할 때마다 여러분의 이름을 떠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동차를 무기로 삼아 열심히 섬기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전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기도제목을 올려 드립니다.

1. 후원하는 교회와 단체와 개인의 삶이 행복으로 가득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태국 언어가 더욱 진보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방콕 조이플 합창단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첫 번째 연주가 10월 28일 인도 차이나 한인 선교사 방콕 대회 개회 예배 찬양으로 예정 되어 있습니다. 이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BCIS 기독 학교와 ICS선교사 자녀 교육 학교에서 관악을 배우는 학생들과, 프놈펜 호산나 학교에서 관악을 배우는 학생들이 잘 배워서 훌륭한 찬양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6. 연로하신 부모님(최춘화, 정차순)이 건강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그리고 아내(황미정), 자녀(솔라/엄정용/외손녀(엄지인), 기쁨/ 장희태/외손자(장라온), 규원) 이 건강하게 믿음 생활 잘 하며,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7. 특히 저의 방콕에서의 사역과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인 부분이 너무 힘들 지 않도록, 그리고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 특히 영적인 부분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방콕에서 가장 작은 자 최도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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