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새 둘째 날 부슬부슬 비 오는 새벽 ‘첨벙첨벙’ 발소리를 내며 교회로 들어가는 성도들의 발소리를 들으며 ‘소리 참 이쁘네 특새스케치(특새 모습을 스케치하듯 말씀요약과 함께 당일에 쓰는 웹진기사) 기사 쓸 때 써먹어야지’ 생각하고 서둘러 본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둘째 날 특새스케치 기사 담당이던 저는 기사 작성을 위해 특새콰이어 시작 기도부터 열심히 메모했습니다. 지난 봄 특새 화요일에는 피곤이 쌓이기 시작해서 반쯤 졸았던 기억이 나고 마음에 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왔습니다. 눈과 귀에 힘 빡 주고 이빨 꽉 깨물고 ‘자면 안 된다 자면 안 된다…. 오전에 일찍 기사 올려야 하는데 자면 안 된다.’ 스스로 주문하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노진준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고 “예수님에게 ‘첨벙첨벙’ 걸어갔던 베드로….”라고 하시는 말씀이 선명히 들렸습니다. 앗 ‘첨벙첨벙….’ 두근두근 뛰는 제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했습니다. ‘성도들이 돌아갈 때도 ‘첨벙첨벙’ 소리가 날 텐데…. 모든 게 하나님의 계획이구나….‘ 하나님의 퍼즐이 맞춰지는 듯했습니다.
특새 첫째 날인 어제 특새스케치 담당이 갑자기 저로 바뀐 것이 생각났습니다. 특새 둘째 날 새벽에 비가 내리게 하시고 성도들의 빗 길 발소리가 ’첨벙첨벙‘ 제 귀에 들리게 하시고 설교 말씀 중 노진중 목사님의 입술에서 베드로가 ‘첨벙첨벙’…. 이 모든 것을 기사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기사를 읽은 성도들이 비가 올 때마다 ‘첨벙첨벙’ 발소리를 듣고 오늘 설교 말씀이 생각나겠구나…. 이 모든 것이 비가 올 때마다 넘어졌던 성도들이 오늘 말씀이 생각나서 그 말씀 붙잡고 일어서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서 더 집중해서 말씀을 듣고 메모했습니다.
노진준 목사님은 "주님은 우리가 주님에게 감동을 주기보다 우리가 주님에게 감동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아침에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너 나 얼마나 사랑해?’ 가 아닌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아니?’입니다.
이 세상의 유혹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모여서 우리가 함께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은 ‘이번에는 넘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랑 때문에 나는 오늘도 또 일어섭니다’이 고백하는 겁니다. ‘나는 너무 부족하지만 나도 주님 사랑해요’ 이 고백은 그 사랑에 대한 반응이지 내 의지적인 고백이 아닙니다.
우리가 얼마나 쉽게 넘어지고 변하는지 아는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같이 가자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은혜를 놓치지 않고 살아내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돌아보면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주님의 은혜로 지치고 낙망하고 때로는 흔들려서 방황하던 사람들이 오늘, 이 아침 다시 주님의 품을 찾는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성령님이 도와주시길 소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감동받아 남몰래 울면서 말씀을 계속 메모하다가 어제 말씀 듣고 은혜받아서 순종하다가 결국 흔들려서 '예수님 저는 여기까지만 할게요.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생각하고 순종하지 않고 못 본 척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설마 내일 설교 말씀에 이거 관련해서 말씀하시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바로 이렇게까지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낙심에서 일어나게 해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이 은혜를 기사로 써서 경산중앙교회 성도님들과 나눌수 있게 오늘 기사 담당자로 갑자기 정해주시고 ‘첨벙첨벙’ 빗소리까지 도구로 쓰셔서 기억나게 하시려는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매번 말씀으로 은혜 부어주시고 '내가 여기 있다'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이 납니다. 이제 넘어져도 비가 오면 ‘첨벙첨벙’ 소리에 말씀 붙잡고 일어나야 하는 저와 우리 경상 중앙교회 성도들을 향한 우리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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