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화종부 목사님을 뵈었던 것은 신대원 채플 시간이었다. 사실 설교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ㅎㅎ 우리를 향해 “사랑하는 여러분...” 하고 따스하게 불러주셨던 음성과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하셨던 당부는 가슴에 선명히 남아 있다.
말씀을 듣다 눈물이 나 슬쩍 훔치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곁에 있던 동기들도 다 울고 있었다. 그것이 화목사님에 대한 나의 추억이었다.
특새 첫째 날,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데 신대원 시절 그때처럼 눈물이 계속 흘렀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복음이 주는 뭉클함은 그대로였다.(청소년부 축제와 행축이 이미 마친지라 심령이 매우 깨끗(?)해서 그럴수도..)
목사님은 성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은혜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라 하셨다. 그저께 제자반 식구들과 나눴던 내용이 그대로 나와서 더 새겨졌다.. 사실 늘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아 고통스러워 하지 않았던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해도 눈물이 나지 않아 울고 있다는 어떤 이의 고백과 같이 말이다!
세상에는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놓치는 것들이 참 많지만, 이 감각만큼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나님의 영광에는 관심도 없던 '국가대표급 죄인'인 우리에게, 아무 자격 없이 베풀어주신 구원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날마다 느끼며 사는 것이 성도의 진짜 힘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로마서 3:24)

사역 현장에서 만나는 우리 청소년 아이들을 생각한다. 세상 기준으로 끊임없이 자격을 시험받으며 위축되는 우리 아이들이, 이 눈부신 은혜의 감각만큼은 평생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큰 부담이다. 어떻게 전하고 가르치며 보여주어야 하는가? 내가 다 하려니 부담이다. 성령께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격이 없어도 하나님께 최고의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아이들이 온맘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들의 일평생이 아들 하나님의 하신 일을 찬양하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특새 기간, 무뎌졌던 은혜의 감각이 다시 살아나길 소망한다. 나도, 내가 사역하는 우리 아이들도 그 과분한 사랑을 늘 기억하며, 은혜에 감격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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