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부슬 내리는 10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는 ‘대경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종원목사)’가 주관한 ‘모아사랑 토크 콘서트’가 있었다.
12년 전 ‘모아사랑 태교음악회’에서 뱃속의 딸과 함께 음악으로 행복함을, 출산용품 선물로 기쁨을 느꼈던 감사한 기억이 있는 나는 벌써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이를 집에 두고 이른 아침부터 교회에 도착했다.
일찍 온 봉사자들과 함께 필요한 장비와 물품들을 몇 대의 차량에 나눠 싣고 천마아트홀로 향했다.
10시경 미리 신청한 41명의 봉사자는 대경월드휴먼브리지 이영석 사무국장과 이소영 팀장의 지휘 아래 봉사자로서 자세와 주의 사항을 교육받았다. 접수팀, 안내팀, 행사팀, 무대 팀으로 나뉘어 상세한 설명과 신청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인원은 임산부 64명과 일반인 129명이었다. 내가 신청했던 때는 임산부들만 가능했다. 지금은 출산율 저조와 출산을 넘어 육아까지 생각하며,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별도의 신청이 가능했다.
봉사자들은 임산부들에게 줄 출산 선물 가방에 축복의 마음을 가득 담아 12가지의 선물을 하나하나 빠짐이 없는지 몇 번의 확인을 하며 포장했다.
1시 20분부터 속속 도착하는 신청자들은 임산부와 일반신청자로 나뉘어 접수를 받고 행운번호 추첨표와 좌석표를 나눠주었다.
챔버홀에서는 2시부터 사회를 맡은 장예은 아나운서의 인사를 시작으로 솔리스트 앙상불 ‘일 솔레’ 팀의 격조 있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자리를 축하하러 함께한 김종원 목사와 조현일 경산시장의 인사말이 이어졌고, 남자아이 육아 방법 강의 등으로 여러 방송에 나온 ㈜아들연구소 대표인 최민준 소장의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최 소장은 연령별로 고민과 육아 방법을 참가자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나누었다.
“4살을 키우며 힘들 때는 10년 뒤 내가 그리워할 오늘을 살고 있다고 라고 생각하며 육아하세요.”라고 말해 아이를 낳아 키워야 할 임산부나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나 함께 공감하며 웃었다.
“육아가 힘든 이유가 4년에 한 번씩 우리 아이가 바뀌는 거 같을 거예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빨리 변합니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자세를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토크 콘서트가 마치고 애플워치와 소형 공기청정기, 육아 의자 등 여러 경품을 추첨하는 시간이 있었다. 기대하는 설렘과 당첨의 기쁨으로 참석자들의 또 다른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마치고 나오는 임산부들에게 준비한 출산용품이 든 가방을 선물로, 일반 참석자들에게도 참석 선물을 하나씩 나눠 주며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부른 배를 감싸고 남편 또는 친정엄마나 친구와 함께 걸어오는 임산부들을 보며, 선물을 받으며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는 그들을 축하하는 마음과 섬길 수 있는 감사함이 들었다.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행복하지만 힘들고 낯선 시간 속에서 위로와 응원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늘 함께한 모든 봉사자가 아주 멋져 보였다.
문서사역부 장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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