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16~23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람풍 지역 단기선교가 있었다. 이영석 목사와 함께한 총 10명의 선교 대원의 7박 8일의 흔적을 스케치해 보았다. 이번 인도네시아 선교의 가장 큰 특징은 선교의 대상들과 함께 또 다른 선교의 대상들을 섬겼다는 것이다.
이석기, 정수아 선교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위드와이(With.Y: 예수님과 함께)’라는 청년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 이번 단기선교는 경산중앙교회팀과 위드와이팀이 연합하여 자카르타에서 8시간 떨어진 람풍이라는 시골로 선교하러 갔다. 이름하여 ‘원 위드아이(ONE With.Y)’ 단기팀은 무엇보다 하나 됨이 중요하기에 실제로 만나기 전부터 쪽지 시험까지 쳐가며 청년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웠다. 그것이 유효했던지 자카르타 공항에서부터 아는 얼굴이 나왔다. “어! 리아다!, 리사다!” 팀의 입국을 환영하고 돕기 위해 나왔던 청년들은 만나자마자 자신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팀원들을 반가워했다.
도착한 다음 날 위드와이 공동체와 주일예배를 드렸다. 찬양팀도 함께 섬기고,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한 떡을 떼며 성찬식을 가졌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부르셔서 사용하실 것이라는 고백적인 시간이었다. 늘 선교의 수혜자였던 11명의 청년이 선교의 주체로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람풍으로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현지교회에서는 위드와이 친구들과 단기선교 팀원이 연합하여 찬양과 율동을 인도하였고, 선교사님과 목사님이 준비한 설교를 동시통역하며 은혜로운 예배 시간을 가졌다. 성경학교에서 총 5개 코너(연합, 믿음, 성령, 회개, 복음)를 동시에 진행하며 현지 친구들이 재미있게 그 속에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유치⸱초등과 중⸳고등부의 성경학교가 끝난 후 현지 교인들의 저녁기도회가 열렸고, 팀원들은 예배자로 참석했다. 뜨거운 찬양과 기도가 우리의 예배와 다르지 않았고 다른 나라 다른 지역 작디작은 이 섬에도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큰 원을 만들어 서로 축복하고 기도할 때 손과 손이 맞닿을 때 하나님으로 하나 됨이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성경학교 때 해맑게 게임을 즐기던 소녀가 찬양하며 눈물을 훔칠 때 하나님이 어떻게 아이에게 감동을 주셨을까 생각하며 팀원들은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현지 학교 사역 SLH(Sekolah Lentera Harapan Sekampung)은 주로 공연과 코리안데이였다. 위드와이 친구들에게 한국에서부터 미션을 주어 CCD 연습을 부탁했고 다양한 종교를 가진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주님의 찬양과 댄스를 함께 보일 수 있었다. 코리안데이 시간에는 전통놀이(딱지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단체줄넘기, 무궁화꽃이) 문화 체험(캘리그래피, 한복 체험, k라면 즐기기, 달고나 게임, 물풍선 체험)등을 진행하였다. 현지 학교에는 강당 외에 교실마다 선풍기 두 대만 있었는데 체험하고 활동을 할 때에는 더위를 견딜 수밖에 없었다. 더웠지만, 한국 어느 도시에의 경산중앙교회에서 온 어른들과 자카르타교회에서 온 청년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느낀 학교 친구들의 배려와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담당 교역자(이영석 목사)는 “알록달록한 팀원들이 모여서 각자의 은사대로 섬기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정말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해내는 성도들을 바라보며 교회는 함께 세워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다. 특별히 위드와이 청년들이 우리에게 준 ‘형광펜’ 선물이 참 마음 깊이 남는다. 그 선물을 주며 ‘리아’는 이렇게 말했다. “형광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듯이 목사님과 선생님들은 하나님 말씀의 중요한 부분을 저희에게 선명히 남겨 주셨습니다.”라고. 이것으로 충분했다.”라며 선교 후기를 남겼다.
참가자 최정윤 성도는 “지인으로부터 자카르타 단기선교에 함께 가자는 제안을 받았을 당시 나는 오랫동안 섬겼던 교회를 떠나온 지 겨우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터라 선뜻 결정하기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짧고도 긴 여정을 함께 해 보기로 했다. 준비기간에 갑자기 주어진 역할이 부담스러워 기도하던 중 단기선교 팀과 나의 삶을 나누고 서로 협력하면서 사랑하는 모습을 현지 위드와이 청년들에게 흘려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제야 마음이 가벼워졌다. 하나님께서는 팀원은 물론 위드와이 청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모두 마련해 놓으시고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을 선물로 주셨다. 또한, 어두운 터널을 지나며 폭풍과도 같은 순간을 맞이한 나의 삶 가운데 잠잠하게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은혜도 허락해 주셨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의 깊은 배려와 사랑에 감사한 시간이었다.”라며 긴 은혜의 나눔을 전했다.
보내는 선교사로 함께한 모두가 현지 선교사님을 위한 기도 제목에 우리의 시선을 두고 마음을 모으기를 바란다.
1. 현지 청년들의 신앙 교육과 예배드릴 수 있는 합법적인 사랑방이 생기기를
2. 위드와이 친구들의 신앙이 제대로 뿌리내려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3. 원만하고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 온전히 협력할 수 있는 현지 목사님들이 생기기를
4. 이석기 선교사님의 허리질환과 정수아 선교사님의 부인과 질환이 깨끗이 나아 사역하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5. 인도네시아 땅에 제대로 된 예배 처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문서사역부 송은경 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