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기 사랑의 순례 부부 수련회가 6월 6일~7일(1박2일) 팔공산 평산아카데미에서 경산중앙교회 주실라 목사를 강사로 모시고 진행되었다. 이번 사랑의 순례는 순례자 21쌍 부부와 섬김이 119명이 참여해 깊은 감동과 은혜를 나눴다.
사랑의 순례는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 공생애의 사역과 십자가에 돌아가심,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발자취를 따라가며 참가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우자와 가족과의 관계를 묵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자격은 부부 사랑학교 6주 과정을 마친 부부에게 주어진다. 담당 목사, 리더, 팀장, 팀원의 체계적으로 구성된 섬김이 130여 명이 섬기고 있다. 10개의 팀으로 구성된 섬김이들은 2개월 전부터 매주 수요일 8시~9시 30분까지 4층 비전홀에서 팀원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헌신하고 연합하여 기도로 준비했다.
이번 사랑의 순례는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 강의, 간증, 부부 치유, 부부관계 회복, 찬양 축제, 성찬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섬김이들의 정성과 노력이 더해져 참가자들은 공동체의 하나 됨과 섬김의 본질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랑의 순례를 마친 후에는 〈리유니온〉 모임을 하며 소감 발표와 섬김이 역할을 지원하여 받은 사랑을 다음 기수로 흘려보내는 전통을 이어갔다.
16교구 6구역 권지현 집사는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은 보면서 내 눈에 들보를 보지 못했던 마음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내가 먼저 바뀌고 내가 먼저 다가서야 한다는 마음을 깨닫게 해주시며 남편을 긍휼히 여기며 더 기도하게 되고 섬기게 되는 마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아빠의 변화에 대해 많이 놀라며 신기해하기도 합니다.”
14교구 26구역 여샛별 집사는 “사순을 마치고 나의 환경에는 변함이 없지만, 나의 마음에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상에서 남편에게 전화하며 안부 붙기, 아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사랑하며 대화하기 등 그동안 잊고 살았던 내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고, 사랑하는 계기가 된 시간이다.”
2교구 15구역 문금희 집사는 “서로에게 무관심했던 모든 부분이 사순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마음과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을 귀하게 존중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1교구 17구역 김세은 사모는 “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큰 다툼없이 나름 평안하고 행복한 부부로서 잘 지내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사랑의 순례를 통해 우리 부부에게 조금 더 진솔하고 속을 내어놓는, 연약함도 기꺼이 보여줄 수 있는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순례를 마친 감동의 여운은 간절한 기도 제목으로 이어졌다. 가정을 세우길 원하는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비전이 되길 바라며 자녀 중심의 가정생활에서 부부 중심의 가정생활로 전환되어 성경적 믿음의 가정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이 시대 위기의 가정들이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게 하시고 부부의 연합, 언약이 재조명되어 자녀들에게 본이 되는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 가정에 물려주게 하소서. 예수님의 섬김이 기준이 되게 하시고 삶에서 섬김으로 드러나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가족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교회 안에 가정사역을 위해 모이고 흩어지는 공간을 예비해 주시고, 등록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양육 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주소서.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함께한 사랑의 순례 참가자들은 큰소리로 고백하였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사랑의 순례는 앞으로도 많은 부부들에게 성경적 가정의 비전을 전하며, 가정과 공동체를 아름답게 세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서사역부 한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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